안녕하세요 저는 프랭클리의 컨텐츠 디렉터 SEO 입니다.

이 회사의 구성원들은 자신이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기록하고 회고 하는 이상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분으로 자신의 지난 업무를 되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처음 들었을 땐 회사에서 보낸 시간을 굳이 되새김질 하고 싶진 않아서 바로 한귀로 흘려 버렸습니다. 

하지만 점점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공감하게 되면서, 저도 이렇게 처음으로 제가 그 동안 여기서 무슨 짓거리를 해왔는지 한번 남겨보자 합니다.

저는 프랭클리에서 여러 컨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제작하는 컨텐츠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보여지지만 주로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합니다. 

 <프랭클리 스튜디오의 따뜻한 햇빛은 가장 자연스러운 조명이기도 하다>

이 회사에 오기 전엔 TVCF 를 제작하는 광고회사에서 조연출로 꽤 오랫동안 일 했습니다.

주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들어오는 프로젝트를 기계적으로 하나하나 쳐내는 식으로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프랭클리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입사 초기를 기억하면..

일단 이 회사에 합류해서 좋았던 점은 불편한 진실을 말하고 있는 집단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날 것의 진실은 받아들이기 불편하지만, 가장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 업계의 거품가격을 빼고 적정 가격으로 판매하려는 노력은 여러 브랜드에서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원가를 시장에 공개하면서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브랜드의 이런 뻔뻔함이 마음에 들었고, 평소 가지고 있는 제 성향과 맞아서 좋았습니다.

이런 뻔뻔한 브랜드를 어떤식으로 표현해야 하나.. 처음엔 고민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항상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뭔가 거창한 것 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저 역시 처음엔 그랬습니다.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이 곳에서 일을 할까 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지나치게 꾸미지 말고 자연스럽게 표현하자’ 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까먹어 버렸네요.

처음 업무를 시작했을 때는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스타터 장비는 그럭저럭 쓸 만한 DSLR 카메라 , 출력이 적은 조명 2개, 좁은 촬영 공간이 전부 였습니다.

멋진 이미지를 만들기엔 많이 부족한 여건 이었지만, 입사 초반의 열정으로 몇가지 영상을 제작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결과물이 썩 깔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동료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품을 멋지게! 그리고 효능을 함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랭클리 모공세럼 CLOSER>



이 부분에 대한 여담으로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신기한 문화가 있는데, 조금 과장된 아름다운 찬사로 서로를 cheer up 하는 문화입니다.

이런 문화가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없으면 서운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동료들의 칭찬 덕분에 더 즐겁게 일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칭찬을 듣기위해 더 좋은 결과물을 내려고 노력 하니까요.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 겠습니다. 간만에 글을 쓰려니 힘드네요. 앞으로는 제가 했던 몇몇 작업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제작하는 과정이나 어려웠던 점, 좋았던 점, 결과물을 내고 느낀점 등을 이야기 할 것 같네요. 

일기 쓰듯이 편하게 쓰려 했는데 생각처럼 쉽진 않네요. 좀 더 노력해서 다음엔 더 멋진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